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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현장 카메라]학교 앞 풀밭에 ‘단풍잎돼지풀’…“숨을 못 쉬어요”

2022-09-19 10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지금 보시는 단풍잎돼지풀 보신 적 있으신가요? <br> <br>외국에서 건너온 외래종인데요.<br> <br>아주 악질입니다. <br> <br>번식력이 대단해서 생태계를 교란시키고, 사람들에겐 꽃가루로 알레르기룰 유발하는데요. <br> <br>남한 전역으로 퍼지고 있는데, 정부는 수수방관입니다. <br> <br>정다은 기자의 현장카메라 시작합니다. <br><br>[기자]<br>경기 포천시 초등학교 앞입니다. <br> <br>이렇게 풀이 무성한데, 학부모들은 이 풀 때문에 걱정이 많다고 합니다. <br> <br>어떤 사연인지, 현장에서 알아보겠습니다.<br> <br>학교 앞은 물론 도로 너머에도 광활한 풀밭이 이어집니다. <br> <br>36만 제곱미터(m²), 10만 평이 넘습니다. <br> <br>성인 키를 훌쩍 넘을 정도로 자란 상태입니다. <br> <br>학부모들은 이렇게 군락지가 생기면서, 아이들 건강이 위협받고 있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바로 꽃가루 때문입니다. <br> <br>[최홍진 / 초등학생 학부모] <br>"개학을 8월 중순 정도 해요. 꼭 그때 단풍잎돼지풀 꽃도 피면서 9월 되면 꽃가루도 날리고 하니까. 콧물, 재채기하는 거 보면 진짜 안쓰럽더라고요." <br><br>문제의 식물 이름은 단풍잎돼지풀. <br> <br>지난 1999년 생태계 교란 식물 1호로 지정됐는데, 꽃가루가 알레르기성 질환을 유발하기도 합니다. <br><br>원산지는 북아메리카로 미국에서도 '악성 잡초'로 분류해 관리합니다. <br><br>생태계 교란 식물은 번식력이 강해 생태계 균형을 위협하는 식물로, 환경부는 16개를 지정해 관리하고 있습니다. <br><br>단풍잎돼지풀은 경기와 강원 일대에서 남부지방으로 확산돼, 낙동강 하류변에서도 발견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살짝 만지기만 해도 이렇게 노란색 꽃가루가 묻어나옵니다." <br> <br>꽃가루가 날리는 9월이 되면 성인도 고통스럽습니다. <br> <br>[한명환 / 경기도 포천시] <br>"목이 아파요. 그래서 이비인후과도 다니시고 다들. 장독대 뚜껑을 못 열어놔. 꽃가루가 많이 날리니까." <br> <br>하지만 주민들이 직접 제거할 수도 없는 상황. <br> <br>지난 2016년 한탄강댐을 세우면서, 한국수자원공사가 저수 구역으로 사들인 땅이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공사 측은 풀밭을 사실상 방치해온 상황. <br> <br>[최윤수 / 경기도 포천시] <br>"8월 초에 수자원공사에 항의 방문을 했어요. 이거 제거해달라고 방문했고, 아무런 답변이 없다가 추석 2~3일 전에 (공사에서) 한 분이 내려오셨더라고요." <br> <br>참다못한 주민들은 지난달 민원을 제기했고, 공사 측은 그제서야 제거하겠다고 밝혔습니다. <br> <br>하지만 완전 퇴치는 쉽지 않을 전망입니다. <br> <br>번식 속도가 워낙 빠르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민경태 / 야생생물관리협회 대구경북지부 사무국장] <br>"(가시박 식물은) 어른 무릎 정도 높이였다가 비가 오고 한 10일 정도 사이에 어른 몸 감쌀 정도로 자란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." <br> <br>생태계 교란종인 가시박과 환삼덩굴은 다른 식물을 휘감고 올라갑니다. <br> <br>빈틈없이 뒤덮어 햇빛을 차단한 뒤 고사시킵니다. <br><br>[박성섭 / 야생생물관리협회 제거반원] <br>"환삼덩굴과 가시박은 나무에 올라가면 1년이면 나무가 고사하고. 농약보다 더 무서운 식물이에요." <br> <br>유입 경로를 차단하는 것도 어렵습니다. <br> <br>[이수인 / 국립생태원 전임연구원] <br>"여행객의 옷이나 신발 아니면 포장재, 목재 등 산업용 물자나 운송 수단에 붙어서 들어오거나 인접 국가로부터 바람과 해수의 흐름을 타고 비의도적으로 들어온 경우가 많고요." <br> <br>국내 생태계를 뒤흔들며 주민 건강까지 위협하는 교란 식물들, 확산 방지를 위한 제거 대책이 시급합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 정다은입니다. <br><br>PD : 김남준 장동하<br /><br /><br />정다은 기자 dec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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